누구의 강요도, 설득도 없었다. 발트하우스에 둥지를 튼 다섯 가족의 집에 대한 꿈은 그야말로 동상이몽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슷한, 똑같이 생긴 집에 살지만 그 안에 피어나는 삶의 이야기, 그들이 느끼는 집의 매력은 그야말로 각양각색이다. 하지만 발트하우스의 백미를 꼽으라는 데 이들 모두가 조금의 망설임 없이 만장일치를 본 것이 있었으니, 다름 아닌 ‘클럽하우스’와 ‘발트메이트Waldmate’. 기존 전원 주택 문화에서 가장 문제가 되어왔던 것은 사실 건축적인 불만이나 환경적인 제약이 아니라 단지 내 이웃 간의 소통은 물론 주변 마을 사람들과의 교류가 원활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소위 ‘왕따’가 생기기 쉬운 곳이 바로 전원 주택단지. 도시의 이기적인 삶에 길들어져 있던 사람이라면 이웃의 소중함과 그 하나되는 기쁨이 무엇인지조차 모르기 때문에 비롯된 어색함, 오해는 오랜 시간과 노력이 있지 않고서는 좀처럼 해결하기 힘든 부분이다. 발트하우스는 이런 행간을 놓치지 않고 처음부터 커뮤니티 문화를 강조해 단지 내에 카페, 피트니스 센터, 게스트하우스를 갖춘 ‘클럽하우스’를 만들어 이웃끼리 친해질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또 주민들 간의 교류를 위한 프로그램을 만들고 진행하는 ‘발트메이트’를 상주시키고 있다. “쉽게 말하자면 클럽 메드에서 볼 수 있는 ‘지오’와 같은 역할이지요. 이웃들 간에 어색함 없이 안면을 익힐 수 있게 도와주고, 주민들이 생활하는 데 불편한 점이 없는지 관리상, 보안상 문제도 점검하지요
